최홍만은 16일 중국 북경공인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0'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에서 아오르꺼러에 1라운드 1분 36초 만에 파운딩에 의한 실신KO승을 거뒀다.
1라운드가 시작되자 마자 아오르꺼라는 최홍만에게 달려들어 펀치를 내뻗었다. 최홍만은 케이지에 등을 기댄 채 클린치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최홍만이 휘두른 펀치는 크게 빗나갔고, 아오르꺼러는 또 한 차례 소나기 펀치를 쏟아냈다.
하지만 최홍만은 아오르꺼러를 넘어뜨려 경기를 그라운드 상황으로 끌고 갔고 파운딩 펀치를 쏟아내 경기를 끝냈다. 충격이 심한 아오르꺼러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최홍만은 경기 후 케이지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오르꺼러와 시합 전 신경전을 많이 했는데 그 점에 대해 미안하다. 다음에 또 경기하고 싶다"고 했다. 또 "그동안 너무 운동에만 빠져 있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아오르꺼러는 최홍만의 승리를 축하하며 "값진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작년 7월 카를로스 토요타(브라질)에게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1라운드 1분 27초 만에 펀치KO패했다. 작년 12월에는 경기 중 어깨부상을 입은 루오췐차오(중국)에게 기권승했지만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파이터로서 부활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