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도식에서 "안전 사회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가랑비와 꽃 비가 바람에 섞여 내리던 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안에 리본 모양을 형상화한 아담한 추모관이 개관했다.
일반시민들도 어린 자녀를 데리고 추모관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유여진(42·여) 씨는 "노란색만 보면 단원고 학생들과 일반인 희생자들 생각이 나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따뜻한 위로를 보내니 유가족분들도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유가족의 고통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정명교(36) 씨는 유가족을 대표해 낭독한 추도사에서 "얼음장보다 차가운 바다, 암흑 같은 바닷속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각하니 뜨거운 눈물만 나옵니다. 미안합니다."라며 가족을 잃은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추도식에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이 참석했지만, 유가족은 정부에 대해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정 씨는 "참사 직후 '안전사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던 수많은 약속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그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같은 비극적인 사고가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던 약속을 지키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들은 또 “진상규명을 위해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