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 FC서울 신진호의 특별했던 고별전

'득점 신고합니다!' FC서울 신진호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수원FC와 경기에서 후반 6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고 경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입대를 앞둔 FC서울의 신진호가 마지막 고별전에서 펄펄 날아올랐다.

신진호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6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만점 활약으로 서울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는 입대하는 신진호의 고별 무대였다. 지난 1월 입단한 신진호는 약 3개월 간의 서울 생활을 마치고 18일 입대한다. 떠나는 무대였기에 그가 기록한 골과 도움은 선수나 팀 모두에게 의미 있게 다가온다.

신진호는 이날 후반 6분 상대 골문 구석에 꽂히는 그림 같은 프리킥을 성공하고 경례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팀 동료 선수들도 그를 위해 모두 경례를 하며 골을 축하했다.


신진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1분에는 완벽한 로빙패스로 데얀의 골을 도왔다. 수비수 뒷공간을 파고드는 데얀의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한 완벽한 패스였다.

이런 그의 활약에 최용수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신진호 만큼 짧은 기간 동안 팀에 큰 임펙트를 남긴 선수는 드물다"면서 "함께 한 시간은 짧았지만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신진호 역시 팀과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신진호는 "군 문제가 있는 걸 알고도 저를 선택해준 감독님께 감사함을 표한다"며 "서울에 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운이 좋아 이렇게 잘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입대를 이틀 앞두고 떨릴만도 하지만 그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신진호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가겠다"고 강한 모습도 보였다.

이제 신진호는 서울 소속이 아닌 상주 소속으로 경기에 뛰게 된다. 이제 서울을 적으로 만날 상황에 대해서 그는 "서울을 상대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가 아닌 내가 속한 팀에 맞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비록 신진호는 팀을 떠나지만 남은 선수들에게 응원의 말도 남겼다. 신진호는 "서울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K리그서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서울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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