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도시 정책과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민간기구인 ‘데모그라피아’가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2016년 평양 인구가 286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평양은 인구 규모에서 이 기구가 조사한 전 세계 인구 50만 명 이상 도시 1천22개 가운데 162위를 기록했다. 올해 평양 인구는 지난해 285만 명에서 소폭 증가했다.
북한에서는 청진이 인구 63만 명으로 794위, 함흥이 54만5천 명으로 937위를 기록해 북한에 인구 50만 명이 넘는 도시가 3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50만 명 이하에서는 남포가 36만여 명, 그리고 신의주가 약 30만 명으로 추산됐다.
한국에서는 서울-경기도 지역을 비롯해 11개 지역이 인구 50만 명 이상 도시에 올랐고, 미국은 78개에 달했다.
북한 대도시들은 전체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인구 밀도는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평양의 면적은 176㎢로 ㎢당 1만6천2백 명이 사는 것으로 나타나 인구밀도 순위에서 65위에 올랐. 이밖에 함흥이 195위, 청진은 336위를 기록했다.
인구 1위는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 지역으로 이 일대에 약 3천7백75만 명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위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로 3천1백만 명, 3위는 인도 델리 일대가 2천5백73만5천여 명, 4위는 한국 서울-경기 지역으로 약 2천3백57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데모그라피아'는 이번 보고서를 세계 각국의 인구조사 자료나 인공위성 사진, 유엔 자료 등을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북한의 경우 유엔 세계 도시화 전망 자료를 이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