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유시진(송중기), 강모연(송혜교) 커플과 서대영(진구), 윤명주(김지원) 커플 모두 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이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는 배우 송중기다. 육사 출신 엘리트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을 맡은 송중기는 국내를 넘어 대륙까지 흔들며 새로운 '한류 스타'로 발돋움했다.
'태양의 후예'를 떠나보낸 송중기는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지난달 열린 첫 번째 기자간담회에서 "'태양의 후예'는 내 생에 최고의 대본이었다"며 만족감을 보인 그는 이날 역시 작품과 자신이 연기한 유시진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 "널리 회자되는 '태양의 후예'…만족스럽다"
최근 홍콩 프로모션을 일정을 소화하면서 해외 인기를 실감하긴 했다고 한다. 그는 "해외 팬들도 많이 사랑해주신다는 걸 처음 몸으로 느꼈다. 굉장히 얼떨떨했고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품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송중기는 "'김은숙 작가표' 대사가 오글거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향 차이라는 생각"이라며 "개인적으로 (오글거림을) 많이 느끼지 않았고, 만약 그런 부분이 있더라도 내가 가진 색깔로 융화시킬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했다.
'태양의 후예'가 군국주의를 부추긴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것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난 그렇게 해석하지 않았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송중기는 "'국기에 대한 경례' 장면을 비판하신 분들도 있더라.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지만, 난 아니었다"면서 "개인적으로 약속이라는 개념을 떠올렸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잘 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약속을 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연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난 배우로서 유시진 캐릭터를 굉장히 만족스럽게 연기했다. 나머지는 내 권한 밖의 일"이라며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걸 안다. 조만간 김원석 작가님과 소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제작사 대표님과 회사 이사님께서 '널리 회자되는 작품을 만들어보자'고 하셨다"며 "(작품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이 있다는 것 알지만, 많이 회자되는 드라마가 됐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 "'불사조'? 유시진은 진짜 멋진 놈"
그는 "유시진에게 많이 배웠다"고도 했다. 송중기는 "여성 시청자들이 왜 유시진을 좋아했는지 알겠더라. 유시진 같은 완벽한 남자가 어디 있을까 싶다"며 "유시진과 연애 스타일이 비슷하면 엄청난 사랑을 받을 것 같다. 유시진에게 많이 배웠다"며 웃었다.
'유시진이 남성 시청자들의 적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결혼한 친구들이 많이 뭐라고 하더라"면서 "그렇다고 내가 연기한 캐릭터를 적이라고 하긴 힘들 것 같다. 히어로도 좀 그렇다. 그냥 진짜 멋진 놈"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