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아오르꺼러 "케이지 밖에선 친구"

"경기에서 보여주겠다"

사진=로드FC 제공
신경전은 없었다. 승리를 향한 강한 짐념만 있었다.

최홍만(36)과 아오르꺼러(21, 중국)가 15일 중국 베이징 케리호텔에서 열린 계체량에서 각각 157.2kg과 150.9kg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오는16일 중국 북경공인체육관에서 열리는 '샤오미 로드FC 030'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에서 격돌한다.

최홍만과 아오르꺼러는 서로에게 감정이 좋지 않다. 최홍만은 작년 12월 '로드FC 029'에서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는데도 아오르꺼러가 김재훈을 계속 공격한 것 때문에 심기가 불편했던 터.

급기야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로드FC 030'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는 설전을 벌이고 테이블을 엎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하지만 이날 계쳬량 후 벌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는 의외로 차분한 모습이었다. 파이팅 포즈를 취할 땐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얼굴에 미소를 띄우기까지 했다.

아오르꺼러는 "케이지 안에선 적이지만 밖에선 친구"라고 웃었다. 최홍만 역시 "당시에는 나이도 어린 친구가 웃으면서 쳐다보는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랬다"며 "경기에서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최홍만은 이날 계체량에서 157.2kg을 기록했다. 전성기 시절 체중(155~160kg)이다.

최홍만은 "시합을 오래 쉬다 보니 몸상태가 빨리 돌아오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스파링 등 준비를 많이 해서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경기 승자는 추후 명현만(31)과 마이티 모(43, 미국) 4강전 경기 승자와 무제한급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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