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15일 발표한 '국가별 육류 소비량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육류 소비량은 2014년 기준 51.3kg으로 OECD 평균 63.5kg의 81%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세계 평균 육류 소비량 32.3kg과 비교해선 우리나라 국민의 육류 소비량이 59%나 많았다.
연간 1인당 육류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89.7kg)으로 우리나라 국민 보다 75%나 더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르헨티나(85.4kg), 이스라엘(84.2kg), 브라질(77.6kg), 뉴질랜드(67.2kg) 등이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사우디아라비아(48.2kg), 중국(47.0kg), 일본(35.6kg) 순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육류 소비량이 가장 많았다. 특히, 일본에 비해 44%나 더 먹이 먹는 것으로 분석됐다.
육류 소비량이 가장 적은 국가는 방글라데시(2.1kg)이며, 인도(2.6kg), 에티오피아(2.8kg)가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육류소비량 51.3kg 가운데는 돼지고기가 24.3kg으로 가장 많았고 닭고기 15.4kg, 쇠고기 11.6kg 순이었다.
이에 비해 OECD 국가는 닭고기가 27.5kg으로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 21.9kg, 소고기 14.0kg 순이었다.
미국은 1인당 육류 소비량 89.7kg 가운데 닭고기가 44.5kg으로 가장 많았고 쇠고기 24.5kg, 돼지고기 20.7kg 순이었다. 우리 국민의 돼지고기 섭취량이 OECD국가 평균과 미국 보다도 많다는 얘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선진국일수록 전체 육류소비량이 많아지고 있고, 품목별로는 닭고기와 쇠고기의 소비량은 많아지는 반면 돼지고기의 소비량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1인당 GDP 3만 달러를 기준으로 그 이상인 국가에선 닭고기 소비량이 다른 육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에 대한 관심 등으로 소비자의 백색육 선호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가별 소비량은 중국이 세계 전체 소비량의 31.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또, 육류소비량 상위 1~5위 국가(중국, EU28, 미국, 브라질,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71.6%에 달해 육류소비가 편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