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 투어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부터 사흘간 구마모토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KT배 반테린 레이디스오픈이 취소됐다. 여진이 1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갤러리 및 선수, 관계자 안전 확보를 위해 주최사와 협찬사, 협회의 합의 결과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마모토현에는 지난 14일 밤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까지 9명이 숨지고, 95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대회 참가를 위해 구마모토현 호텔에 머물던 선수들도 주차장으로 대피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호텔 밖으로 나온 선수들은 연결되지 않는 휴대전화에 불안과 초조함을 느꼈다. 정전은 안 됐지만, 잠 못 이루는 밤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우선 1라운드를 취소하고 상황을 지켜봤지만, 결국 대회를 완전 취소했다.
닛칸스포츠는 "갤러리 버스가 운행하지 못해 운영에 필요한 자원 봉사자들의 교통 수단도 확보할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여진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출전 선수들의 심리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잠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로 외도했던 이보미(28, 혼마골프))가 3주 만에 JLPGA 투어로 복귀하는 대회였다.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던 신지애(28, 스리본드)도 출전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