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새벽 동해안 지역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발사를 시도했으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15일 밝혔다.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20여일 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 1~2기 가량을 전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지스함을 동해로 급파하는 등 대비해 왔다.
이날 북한이 발사를 시도한 무수단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가 3천~4천 km로, 한반도와 주일미군기지는 물론 미군기지가 있는 괌까지 사정권안에 들어간다.
현재 50여기가 실전배치돼 있는 무수단미사일은 탄두 중량이 650g으로 소형화된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30분이면 연료 주입을 마칠 수 있고, 한번 주입하면 1주일 가량 발사대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1월 6일 4차 핵실험과 2월 7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이어 3월 초부터 중·단거리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벌여왔다.
앞서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인 15일과 5월 초 제7차 노동당 대회 기간 사이에 5차 핵실험이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13일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인 15일을 계기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15일 김일성 생일에 이어 오는 25일 북한군 창건일, 다음달 초 제7차 노동당 대회를 맞아 핵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