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5일 "IBK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KB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키움증권을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는 중소·벤처기업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를 육성해 중소·벤처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다.
대형 증권사와 구별되는 중소·벤처기업 전문 영역을 선점하려는 중소형 증권사 13곳이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 지정받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번에 선정된 6개 증권사는 정책금융기관과 한국성장금융, 한국증권금융 등의 기관으로부터 각종 금융지원을 받아 중소·벤처기업 IB(투자은행) 업무에 주력하게 된다.
정부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에 중소기업 M&A 펀드 운용사 선정 시 우대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지정 효력은 2년간 유지된다.
금융위원회는 그러나 지정 1년 후 중간평가를 시행해 중소기업 IB 업무 실적이 미진한 증권사는 지정을 취소하고 새로운 증권사로 교체할 방침이다.
한편 선정된 6개 증권사 가운데 KB투자증권은 KB금융그룹이 인수하는 현대증권과 합병하면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자격을 상실한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합병이 1년 이내에 이뤄지면 이번에 지정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업체 가운데 평가점수가 가장 높았던 KTB투자증권이 KB투자증권을 대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