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선' 박병호, 긴 침묵 깬 '호쾌한 2루타'

15일(한국 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서 호쾌한 2루타를 뽑아내며 11타수 무안타 침묵을 깬 미네소타 박병호.(자료사진=미네소타)
'KBO산 거포' 박병호(30 · 미네소타)가 메이저리그(MLB) 1호 2루타로 긴 침묵을 시원하게 깼다.

박병호는 15일(한국 시각) 미국 타깃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7회 2루타를 때려냈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3경기 만의 안타다. 9일 데뷔 첫 홈런까지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이후 박병호는 2경기, 9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부진했다. 시즌 타율은 1할6푼(25타수 4안타)으로 조금 올랐다.


하지만 이날 호쾌한 2루타로 다시 일어섰다. 1-3으로 뒤진 7회 박병호는 상대 우완 불펜 맷 앨버스의 가운데 몰린 싱커를 받아쳤다. 큼직한 타구는 가운데 담장 바로 앞 워닝 트랙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됐다.

11타수 만에 나온 안타이자 시즌 첫 2루타, 두 번째 장타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박병호는 상대 투수 견제 악송구로 3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까진 연결되지 못했다.

앞선 두 타석은 좋지 않았다. 2회 박병호는 상대 우완 선발 맷 레이토스에 삼진, 4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는 아쉬웠다. 좌선상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호수비에 걸렸다.

미네소타는 이날도 1-3로 졌다. 개막 9연패로 애틀랜타(8연패)와 함께 MLB에서 유이한 무승팀의 불명예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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