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비상' 첼시 리,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 불투명

8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여자농구 대표팀에 변수가 생겼다. 혼혈 선수 첼시 리(27 · 189cm)의 최종예선 출전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대한농구협회는 14일 "첼시 리가 아직 법무부의 국적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지 못해 이날 오전까지인 최종예선 예비 명단 마감 시한을 넘기게 됐다"고 밝혔다. 오는 6월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최종예선에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다.

첼시 리는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평균 득점 국내 1위(15.2점), 리바운드 전체 1위(10.4개)를 기록했다. 2점 야투, 공헌도, 신인상까지 5관왕을 석권했다.


흑인을 능가하는 힘을 갖춰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행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할머니가 한국인인 만큼 첼시 리는 케냐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가 빠진 대한체육회의 특별 귀화 대상에도 포함됐다.

최종예선은 12개 국가가 출전해 5위 이상이면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한국 여자농구는 8년 만의 본선행을 노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첼시 리는 예비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별 귀화 심의가 늦어진 까닭이다. 협회는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심의 날짜가 한번 정해졌다가 취소돼 아직 새로운 날짜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명단 교체가 있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 협회는 "예비 엔트리를 교체하려면 페널티 금액 등을 물어야 하는 데다 귀화 선수라는 민감성 때문에 교체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인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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