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제주갑 지역구 당선자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정치 공무원들을 엄중 심판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지역 정가에 파란이 예상된다.
14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언론인클럽 주최로 제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총선 네거티브 선거 양상 과열화 주제를 시작으로 제주 현안에 대한 각종 토론이 오갔다.
특히 강창일 당선자는 총선 선거과정과 관련해 "정치 공무원들을 엄중 심판하겠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강 당선자는 "세 번 선거를 했지만 이번처럼 난잡한 선거는 처음봤다"며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정치공무원들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만과 독선에 빠진 공무원들에게 경고한다며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거듭 밝혔다.
◇ 4선 성공 강창일의원, '정치공무원 심판론' 제기
강 당선자는 "정책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말도 안되는 사실 왜곡과 흑색선전이 남발했다"며 "내가 왜 이 정치판에 있는지 회의를 느낄 정도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원희룡 도정과 더불어민주당 삼각 편대의 관계 정립에 대해서도 단연 시선이 쏠렸다.
제주시 갑 강창일 당선자는 "12년 동안 정치하면서 항상 도지사와 정당이 달랐지만 여태 도정과 싸워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며 "이들을 위한 정책이라면 발 벗고 나서겠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 당선자들, 원희룡 도지사와는 협력 입장
국회 첫 입성인 제주시을 오영훈 당선자는 "오늘 오전에도 지사와 통화를 했다"며 "제주에 대한 관점과 가치에 대해 원지사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 당선자는 원 지사와 같은 세대임을 강조하며 동반자적 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원 도지사가 정부 여당의 정책 기조를 강행하려 했을 때에 한해서는 "다른 관점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귀포시 위성곤 당선자는 "원희룡 도지사도, 우리도 도민에 의해 선출됐다"며 "도민의 이익과 행복이라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래휴향형 주거단지 문제 등 견해 차가 존재하는 정책들이 존재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토의와 논쟁을 통해 해결 방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정주민들에 대한 해군의 구상권 청구 대책 방안도 뜨거운 관심사였다.
오 당선자는 "해군의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준공식이 이뤄진 상황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과도한 물리적 책임을 물린 건 갈등 해결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 해군 강정마을 구상권청구 '일제히 비판'
강 당선자의 비판도 이어졌다.
강 당선자는 "정부와 국방부가 밀어 붙인 해군기지 문제를 아주 부도덕한 짓을 통해 거꾸로 주민들에게 돈을 청구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방부를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강창일 의원 "국방부 가만 안두겠다"
위 당선자는 "구상권 문제와 사면복권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도정도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정이 갖는 가슴의 상처를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한다"며 도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언론인클럽 이용길 사회자 주도로 진행된 이 날 토론회에는 제주도기자협회 김대휘 회장(제주CBS)과 JIBS제주방송 강석창 보도국장, 제주문화예술재단 김오순 팀장이 패널로 참여했고, 20대 총선 당선자 더불어민주당 강창일(제주시 갑), 오영훈(제주시을), 위성곤(서귀포시) 당선자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