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 주겠니? 밥을 먹고 물을 마셔도, 엄마가."
세월호 미수습자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연극 '내 아이에게'가 무대에 올랐다.
제37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으로, 서울 대학로 예그린시어터에서 지난 6일부터 공연 중이다.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2014년 4월 16일 이후 세월호 가족이 겪어낸 고통스런 하루하루 일상을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온전히 보여준다.
실제 방송되었던 영상과 음향 소스가 공연 도중 나와, 관객에게 당시의 그 아픔을 상기시킨다.
특히 사랑하는 아이를 빼앗긴 어머니가 토해내는 울분들은 어떤 뼈아픈 깨달음을 안긴다.
그 울분과 깨달음은 폭력적인 권력과 자본의 굴레 아래 신음하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민낯과 조우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자신의 아이에게 보내는 한 어머니의 마음 속 이야기는 “비극을 이기는 힘은 아픔을 공감하는 능력, 고통 받는 곳에 내미는 연대의 손길 그리고 진실에 다가 서려는 숭고한 의지”라는 성찰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서울연극제에서는 17일에 막을 내린다. 하지만 이후에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추후 공연 일정은 다음과 같다.
-. 인권연극제, 4월 22일~24일, 성북마을극장
-. 성북예술인 4.16 추모 공연 '세월호 2주기, 기억의 이야기들, 4월 27일~28일, 미아리고개 예술극장
-. 광주 평화연극제, 5월 22일, 광주문화예술의전당
문의 : 010-2415-4279, 극단 종이로만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