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정치 지형에 野2당 "정권교체 하겠다"

20대 총선에서 16년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치 지형이 만들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의회주도와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다.

양당은 각각 정권교체의 주도세력을 자처하며 이를 위해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결과와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먼저 이번 총선에서 123석을 얻으며 새누리당(122석)을 제치고 원내 제1당에 등극한 더민주는 20대 국회를 주도하겠다는 포부와 정권교체에 대한 여망을 강하게 드러냈다.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 민심을 받들어 정권교체의 길로 매진하겠다.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의 길로 대한민국 경제 틀을 바꾸겠다"며 "더민주를 수권정당으로 만들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정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종인 대표는 정권교체 과정에서 자신이 '킹메이커'가 아닌 '킹'으로 나설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권을 권유하는 사람이 나올 것 같다'는 질문에 웃으면서 "모르죠, 그거야"라고 받아쳤고, '절대 안 한다는 말은 안 한다'는 질문에는 "사람이 자기 미래에 대해서는 너무나 확정을 해서 이야기하면 이러쿵저러쿵 뒷말이 따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그런 얘기에 대해서 단정은 안 하려고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20대 총선에서 38석을 차지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광주 전체(8석)와 전북 7석(전체 10석), 전남 8석(전체 10석) 등 호남을 사실상 싹쓸이하고 정당지지율에서도 더민주를 앞도하며 명실상부한 제3당의 지위에 오른 국민의당도 20대 국회 운영에 대한 포부와 정권교체 주도세력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에 위치한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는 진정한 대변자로서 일신 또 일신해 나가겠다"며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