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서울, ‘돌풍’의 수원FC 어떻게 막을까

올 시즌 슬로우 스타터 이미지에서 탈피한 FC서울은 이번 주말 '승격팀' 수원FC와 홈 경기가 시즌 전체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분수령이 될 것라는 분석이다.(자료사진=FC서울)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초반 화두는 단연 FC서울이다.

그동안 초반 분위기 싸움에서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갔던 서울이지만 새 시즌 전북 현대와 개막전 패배 후 내리 4연승했다. 덕분에 서울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전북과 ‘다크호스’ 성남FC를 제치고 당당히 순위표의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서울의 K리그 클래식 6번째 상대는 바로 ‘승격팀’ 수원FC다. 수원FC 역시 K리그 클래식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다. 개막 후 5경기째 패하지 않고 있어 당당히 12개 팀 가운데 6위에 올라있다. 비록 초반이지만 K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도 현재 순위표에서는 수원FC보다 낮은 순위다.

16일 수원FC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이는 서울로서는 객관적인 전력 차에도 불구하고 워낙 상대의 기세가 좋은 탓에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칫 안방에서 원했던 승점을 얻지 못하면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4월과 5월의 남은 일정을 소화하는 데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 "수원FC와 홈경기, 올 시즌의 변수가 될 것"

수원FC와 홈 경기를 앞두고 14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용수 서울 감독은 “올 시즌 전 착실한 준비로 수년간 이어온 슬로우 스타터라는 오명을 떨친 상황에서 이 기세가 꺾인다면 올 시즌 전반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이번 주말 홈 경기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조덕제 감독님의 뛰어난 능력과 특화된 팀 컬러로 수원FC의 초반 기세가 만만치 않다”고 분석한 최용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난 두 경기를 집 밖에 나가서 힘들게 했는데 홈에서는 더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다. 그래도 평소와 다름없이 이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자세로 경기해야 한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어느 상대를 만나도 승리할 수 있다는 최용수 감독의 자신감의 원천은 바로 기대 이상으로 뛰어난 활약을 하는 선수들이었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는 만큼 최용수 감독도 자신있게 승리할 수 있다는 각오를 선보일 수 있었다.

서울의 간판 공격수 박주영은 “전남, 광주와 원정 2연전을 치러 피곤하지만 홈에서 하는 경기라 정신적으로 잘 무장해야 한다. 수원FC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경계는 해야겠지만 지금까지 해온 그대로를 보여준다면 이번 주말에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서울에서 주장을 맡은 오스마르 역시 ”수원FC의 승격은 분명 존중해야 하는 결과지만 우리는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원FC를 상대로 원하는 승점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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