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수주 비리 의혹' 오리콤·리드코프 압수수색

KT&G 비자금 조성과 광고수주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광고기획사 오리온커뮤니케이션즈(오리콤)과 금융업체 리드코프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김석우 부장검사)는 14일 오전 수사관들을 보내 서울 중구에 있는 오리콤과 리드코프 등 10개 회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일감 수주와 회계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리콤 관계자들이 광고대행업체 J사와 공모해 광고 대금을 과다계상한 뒤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부외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J사 전현직 관계자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기업 회장과 인척관계로 알려진 리드코프 임원 A씨에게 금품이 흘러간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J사 전 부사장 김모(52)씨와 기획본부장 서모(44)씨 등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씨는 광고 거래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8억 3천만원을, 서씨도 비슷한 수법으로 3억 1천여만원을 각각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광고대금을 과다 청구하거나 하청업체와 거래 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15억원 가량 챙긴 혐의 등으로 J사 대표 김씨 등 전현직 임원 3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J사로부터 5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백복인 KT&G 사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은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피의자에 대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백 사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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