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새누리당의 경제통과 차세대리더, 전략가 등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이번 총선을 계기로 당내외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인물들이다.
선두주자는 새누리당의 경제통으로 불리는 부산진갑 나성린 의원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이번 총선을 거쳐 3선 고지에 오르면 당 정책위원회의장 1순위로 꼽혔다.
나 의원은 전공인 경제학을 살려 대학교수와 비례대표, 그리고 재선을 거치면서 해박한 경제적 지식을 바탕으로 그동안 당내에서 박근혜 정부의 화두인 창조경제와 세금관련 업무를 도맡아 왔다.
나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3선에 오르면 당내에서 중책을 맡아 국가경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역할을 맡아 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8년동안 밑바닥을 다지며 2번째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에게 의석을 내주면서 일단 '뜻'을 내려놓게 됐다.
또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던 북강서갑 박민식 의원은 3선에 오르면 한차원 높은 정치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본인이 직접 거론하지 않았으나 차기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한 뒤 대선까지 염두에 둔 '큰 정치'를 꿈을 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의원 역시,이지역에서 밑바닥을 다지며 지역을 관리해온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에게 패하면서 '정치적인 휴지기'를 갖게 됐다.
박 의원 측근은 "대선과정에서 역할을 거쳐 21대 총선 등 새로운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제의 딸'로 불리는 김희정 의원은 새누리당 내 부산지역의 유일한 여성의원으로 이번 총선을 거쳐 3선 중진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 의원은 젊은 나이에 청와대 대변인과 여성가족부장관 등 중앙부처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만큼 당내외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김무성 대표는 김 의원에 대한 지원유세에서 "부산에서 큰 여성정치인으로 키워서 연제발전, 국가발전에 헌신하도록 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밖에도 당내 전략가로 손꼽히는 남구을 서용교 의원의 패배로 당 안팎에서 "인재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수석대변인을 맡을 정도로 당내외에서 두루 인정을 받는 인물이었는데 안타깝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서 의원 역시 앞으로 대선과정에서 역할을 한 뒤 21대 총선에서 재기를 노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