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매매 거래량은 7만7853건으로 작년 3월의 거래량 11만1869건과 비교해 무려 30.4%나 급감했다. 최근 5년 평균 3월 거래량인 8만6천여건과 비교해도 10%가까이 거래가 줄어들었다.
특히 지방보다는 수도권에서의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방은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동월대비 26.3% 감소했으나, 수도권은 34.2% 감소했다. 수도권 중에서도 강남 3구의 경우는 거래량이 전년동월 대비 47.8% 줄어들어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거래량이 63.3%나 감소해 전국적으로 거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으로 나타났고, 광주도 49%나 거래가 줄어들면서 부동산 매매 시장이 냉각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세종은 지난해 3월에 비해 주택 거래량이 17.6%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이에따라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은 강남권 재건축과 수도권 일반단지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꺾이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특히 전세물량이 동이 나면서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 3월과 비교해 16.1%나 줄어든 반면, 월세는 3.1%만 감소했다. 주택 임대 시장이 월세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
실제로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지난달 47.1%로 전년동월 대비 3.6%p 올라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서울의 경우는 1월~3월까지 누계치로 월세비중이 50.1%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