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후보에게 기표한 투표용지가 무효표로 처리된 경우도 우리 참관인들이 여러 건 찾아 바로잡았습니다"
인천 부평갑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다 결국 26표차로 석패한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 측이 개표 과정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14일 "개표과정에서 당연히 무효표로 분류돼야 할 투표용지가 유효표로 분류되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났다"면서 "문제의 투표용지들을 사진으로 촬영해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계속 순위를 뒤바꿔가며 한 때 표 차이가 6표로 좁혀지기도 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결국 새벽 4시쯤 정 후보 4만2271표 대 문 후보 4만2245표로 정 후보가 26표 앞선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문 후보 측 참관인들은 즉각 무효표와 유효표가 뒤바뀐 사례 등 개표과정의 문제점들을 들어 "재검표를 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부평구선거관리위원회는 회의를 거쳐 개표 요원들의 체력적 한계 등을 이유로 무효표로 처리된 1422표에 대해서만 재검표를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문 후보 측 참관인들은 "전체 표를 다시 재검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선관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새벽 5시35분쯤 정 후보의 당선을 공식 발표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곧 인천지방법원에 투표함과 투표용지 증거보전 신청을 하고 재검표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