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날', 표심은 무서웠다…더민주, 12년만의 제1당 등극

13일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상황이 새누리당의 과반의석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의도 당사에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고 당직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이 4·13 총선에서 예상을 깨는 참혹한 패배를 당했다.

새누리당은 전국 개표율이 99.9%로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전국 253개 지역구 중 105석을 얻는데 그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10석으로 1위를 기록했고 국민의당은 25석으로 호남을 석권하며 약진했다. 정의당은 2석, 무소속은 11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선거개표 상황실에서 당선확정된 광명을 이언주 후보의 사진 옆에 당선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이에 따라 현재까지 확정된 비례대표를 합하면 더민주가 122석으로 17대 총선 이후 12년만에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새누리당은 120석, 국민의당은 37석, 정의당은 5석을 기록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과반은커녕 지난 19대 152석에서 무려 32석이나 잃으면서 제1당의 자리까지 내줄 위기에 처했다.

(그래픽=스마트뉴스팀)
더민주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82석을 얻어 35석에 그친 새누리당을 압도했다.

서울에서는 35석을 얻어 12석에 그친 새누리당을 완벽하게 눌렀다. 국민의당은 노원병 안철수 대표와 관악갑 김성식 후보가 당선됐다.

(그래픽=스마트뉴스팀)
더민주는 새누리당의 아성인 영남에서도 무려 9석을 확보했다.

대구의 수성갑의 김부겸 후보는 새누리당 대권 잠룡인 김문수 후보를 무너뜨렸다. 더민주는 부산에서 5석, 경남에서 3석을 얻었다.

진박 마케팅의 역풍이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이 28석 가운데 23석을 석권하며 더민주를 몰아내고 안방을 차지했다.

충청권 27석은 새누리당 14석, 더민주 12석으로 새누리당이 근소하게 우위를 보였다. 세종시에선 더민주에서 탈당한 무소속 이해찬 의원이 당선됐다.

강원도에선 8석 중 새누리당이 6석을 가져가고 더민주와 무소속이 각각 1석씩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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