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6시 발표된 KBS 등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새누리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최대 140석 안팎을 얻으며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주요 접전지역에선 각당의 주요 후보들이 일반적 예상과 달리 참패하거나 초경합 상황을 연출하며 진땀 승부를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은 서울 종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51.0%)가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42.4%)를 8.6% 포인트 차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후보는 새누리당의 차기 대선후보급으로 거론되며 대부분 여론조사에선 줄곧 우세한 것으로 예상돼왔다.
경기 고양갑에서도 정의당 심상정 후보(56.6%)가 예상과 달리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33.1%)를 큰 표차로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심 후보 역시 기존 여론조사에선 대체로 열세였다.
서울 마포을에선 더민주당 손혜원 후보(44.5%)가 새누리당 김성동 후보(30.4%)를 14.1% 포인트 차로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수원무에서는 더민주당 김진표 후보(50.3%)가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36.6%)를 크게 앞섰다. 역시 대부분 여론조사와 상반된 결과다.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도 더민주당 김병관 후보(47.7%)가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37.%)를 예상과 달리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염오봉 후보(14.6%)가 야권표를 잠식한 상황에서 나온 결과다.
반면 전남 순천에선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44.1%)가 더민주당 노관규 후보(39.5%)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가 11.8%를 얻으며 야권 표가 분산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초박빙 상황을 연출하며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지역도 적지 않다.
특히 새누리당 절대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을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줄곧 열세였던 더민주당 전현희 후보(48.2%)가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48.3%)를 불과 0.1% 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했다.
출구조사에는 사전투표 결과와 13일 오후 5시~6시 사이 투표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결과가 뒤바꿀 가능성은 충분하다.
부산 남갑에서도 더민주당 이정환 후보(48.4%)가 새누리당 중진인 김정훈 후보(51.6%)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