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이국땅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코프랜드에게 LG의 연고지 서울에 대한 첫 인상은 따뜻하고 포근했다. "이렇게 큰 도시에서 활동하는 건 처음"이라는 코프랜드는 "팬들이 알아봐줘서 고마웠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팬들과 첫 인사를 나눈 소감을 밝혔다.
그를 향한 팬들의 기대치는 높다. LG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즌이 개막한 후 외국인투수를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그 고민을 덜어준 선수가 바로 코프랜드다.
지난 12일 한국에 입국한 코프랜드는 긴 여정에 피로가 덜 풀린듯 보였지만 경기장에서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실전 투입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한 상태라 이날은 캐치볼만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코프랜드는 지난해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수준 높은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이번 시즌 토론토와 계약을 했는데 투수진이 너무 좋아 경기에 뛰지 못할 것 같아 한국행을 선택했다"고 속내를 솔직하게 밝혔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계속 도전할 생각이다"라고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코프랜드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5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48을, 트리플A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또 코프랜드는 국내 프로야구를 거쳐 간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행 결심에 영향을 끼쳤다고도 얘기했다. 코프랜드는 "한화에서 활동했던 앤드류 앨버스와 제이크 폭스가 내 주 무기인 싱커가 한국 리그에서도 먹힐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구종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