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는 대학원생 A씨를 성폭행하려다 상처를 입힌 혐의(강간상해)로 홍콩의 한 대학의 한국인 교수 정모(41)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새벽 회식을 마치고 함께 숙소 방향으로 가던 중 A씨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 가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세미나 참석차 서울대를 방문했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A씨가 강하게 저항해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고 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만취해서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한 차례 기각했으나, 정씨가 강의를 이유로 홍콩으로 도주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재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