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을 월드컵 최종예선에 선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선수들이 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경기에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추첨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유럽파 선수들의 발탁 여부에 대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선수들이 이적시장에서 변화를 주기를 기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꾸준히 소속팀에서 뛰는 것은 (경기력에)상당히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선수들의 이적 및 출전 여부가 대표팀 구성에 영향을 줄 것인가'라는 질문엔 "6개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들을 대표팀으로 선발하는 것은 힘들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구성에 대한 개괄적인 생각도 공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각 포지션에 어떤 자원이 있고, 대체 선수들이 있는지에 따라 (대표팀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라며 "현재 많은 (K리그)경기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어린 선수들의 기용 여부도 밝혔다.
그는 "월드컵 최종예선은 올림픽 본선 이후에 열린다"라며 "올림픽 대표팀 선수 중 어떤 선수가 월드컵 대표팀에 올라올 수 있는지 면밀히 확인하겠다"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컵축구 최종예선 조 추첨을 참관한 뒤 13일 귀국했다.
그는 "최대 경쟁팀인 이란과 경기는 4번째 경기로 배정돼 있기 때문에, 앞선 3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올려 부담 없이 이란전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