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측은 "희생자 가족은 물론, 참사로 인해 공동의 아픔을 갖게 된 이웃들과 서로를 위무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시에는 안규철, 조숙진, 최정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예술가와 강신대, 전명은 등의 청년 예술가, 전진경, 이윤엽과 같은 현장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와 세대를 아우르는 22인(팀)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기록하고 해석해낸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동행하다’는 2년간 목도한 세월호 참사의 슬픔과 분노를 넘어 예술가가 이러한 사회적 비극을 어떻게 극복하고 함께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묻는 파트이다.
‘기억하다’는 한국의 시각 예술가들이 지난 2년간 세월호를 기억하고 그를 통해 바라본 우리의 사회와 삶을 반추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기록하다’는 세월호 참사 이후 건축, 사진, 디자인, 문학 등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이 사건을 담아낸 예술가들의 행동의 메타 아카이브인 “예술행동 아카이브”로 제시된다.
세월호 참사의 수많은 기록들 중에서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이 사안을 기록하고 남기고자 했던 작업들에 대해 리서치하고 그것을 작은 아카이브로 구성하였다.
작품들은 직접적으로 세월호 사건을 묘사하고 있기도 하지만 반면 그로 인해 촉발된 우리 사회에 불안과 모순을 조명하고 있기도 하다.
미술관 측은 '사월의 동행'전을 통해 공감 능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예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묻고, 이를 통해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