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경직'은 개신교계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故 한경직 목사의 발자취를 심층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다. 영화배우 정애리 권사의 내레이션으로 고인의 삶을 담담히 회고하며, 1950년대 영락교회 초창기 시절 영상과, 1984년에 열렸던 한국 기독교 100주년 선교대회에서 남겼던 설교 등 고인의 생전 모습을 발굴해 내 화제를 모았다.
"나는 죄가 많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한경직 목사가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존경을 받았던 것은 이러한 '업적' 때문만은 아니었다. 한 목사는 소천하는 그 날까지 참된 제자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다. 소천하며 남긴 것이라고는 낡은 성경책, 그리고 낡은 짚신 한 짝과 지팡이 하나뿐일 정도로 검소한 삶을 살았다. 또한 그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 '사람'이기도 했다. 종교계의 노벨상이라고 부르는 '템플턴상'을 수상한 후 벌어진 축하연에서 "나는 죄가 많은 사람입니다. 신사참배를 한 죄인입니다"라고 남겼던 한경직 목사의 고백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CBS 시네마 - 사랑의 빛이 된 한경직 - 방송 일시]
4월 16일 토요일 밤 9시 50분
4월 24일 일요일 낮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