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커제 참가 '바둑 올림픽'에 쏠리는 전세계 이목

제8회 응씨배 19일 중국 상하이서 개막…한국, 최다 우승국

(사진=한국기원 제공)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8회 응씨(應氏)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19일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기 챔피언인 판팅위 9단(중국), 준우승자 박정환 9단(한국)과 이세돌·커제 9단 등 바둑 고수 30명이 출전한 가운데 중국 상하이 응씨교육기금회 빌딩에서 열린다.

개막 이튿날인 20일 시작되는 예선 28강전에는 중국 10명, 한국·일본 각 6명, 대만ㆍ미주ㆍ유럽 대표 각 2명 등 모두 28명이 토너먼트전을 벌인다. 승자 14명은 전기 대회 우승, 준우승자와 합세해 22일 본선 16강, 24일 8강 토너먼트를 거쳐 4강 진출자를 확정한다.

준결승 3번기는 6월, 결승 5번기는 8월(결승 1, 2국)과 10월(결승 3∼5국) 각각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박정환 9단이 전기 준우승자 자격으로 시드를 받았으며, 이세돌ㆍ박영훈ㆍ김지석ㆍ강동윤ㆍ원성진 9단과 나현 6단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가장 많은 인원이 나서는 중국은 전기 우승자 판팅위 9단이 시드를 받아 16강부터 출전하며, 랭킹 1위 커제 9단을 비롯해 스웨ㆍ천야오예ㆍ구리ㆍ미위팅ㆍ탕웨이싱ㆍ퉈자시ㆍ추쥔 9단, 롄샤오 7단, 황윈쑹 4단 등 11명의 정예멤버로 대회 2연패 사냥에 나선다.

2, 3회 대회에서 준우승만 두 번했던 일본은 야마시타 게이고ㆍ하네 나오키ㆍ고노 린ㆍ장쉬ㆍ유키 사토시ㆍ쑤야오궈 9단 등 6명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유럽 대표로는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결로 이름을 알린 판후이(프랑스) 2단과 지난해 3월 입단한 마테우스 수르마(폴란드) 초단이, 미주 대표로는 에릭 루이(미국) 초단과 앤디 리우(미국) 초단이 출전한다.

4년마다 열려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에서 한국은 조훈현 9단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서봉수 9단(2회), 유창혁 9단(3회), 이창호 9단(4회), 최철한 9단(6회)이 한 번씩 우승하며 총 5회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국은 창하오 9단(5회)과 판팅위 9단(7회)이 두 차례 우승했다.

응씨배의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 달러(약 4억 6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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