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월간 재정동향' 4월호를 통해 지난 1~2월 누계 국세수입이 42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조 9000억원 가량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이같은 세수 확대에는 지난해보다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등이 더 많이 걷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 조치로 지난해 4분기 소비실적이 개선됐고, 수출 감소에 따른 환급금 감소 등으로 부가가치세가 4.8조 원(누계) 늘었다.
또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고, 취업자 수가 늘고 명목임금이 오르면서 소득세도 2.8조 원(누계) 증가했다.
이 밖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법인세(2조 6000억원) 9000억원, 교통세(2조7000억원) 5000억원, 관세(1조4000억원) 4000억원씩 각각 늘었다.
세수는 늘었지만 재정 적자는 여전해서 지난 1~2월 누계 총수입은 65조 9000억원, 총지출은 68조 원으로 통합재정수지는 2조 1000억원 적자, 관리재정수지는 5조 7000억원 적자였다.
다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통합재정수지는 7조 원, 관리재정수지는 8조 4000억원 개선된 결과다.
기획재정부는 "경기활력 제고를 위한 재정조기집행 등 재정의 경기 대응 역할 강화에 따라 재정수지가 적자를 나타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개선됐다"면서 "세수실적도 긍정적 추세이나 내수 부진, 중국 경기 둔화, 유가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하방 요인으로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