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권은 비타협 편향…퇴출돼야
- 북풍 꼼수? 이미 지난 선거 역풍
- 통일부는 새누리당의 통일부 아냐
- 대통령 옷색 시비거는 야당이라니…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권성동(새누리당 선대위 전략본부장)
4. 13총선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22시간. 하루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판세가 안개 속인 지역구가 많죠. 특히 수도권은 초접전 선거구가 태반인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여야 모두 부동층 흡수하기 위해서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 듣고 계신 우리 애청자 중에도 아직 마음 못 정한 30% 부동층에 해당되는 분들이 꽤 계실 텐데요. 마지막 마음을 정하는 데 저희가 도움을 드리죠. 총선을 하루 앞둔 여야 4당 지금부터 전부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미래 세대의 행복을 위해서 과반을 만들어 달라 외치고 있는 곳이죠. 새누리당부터 갑니다. 선거대책위원회 권성동 전략본부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권성동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권성동> 안녕하세요. 권성동입니다.
◇ 김현정> 오늘 마지막 날 분위기 어떻게 느끼십니까?
◆ 권성동> 저희들은 여전히 과반수 의석 확보가 쉽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30, 40대의 투표 참여 의사가 50대 이상의 참여 의사보다도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고 있어서, 또 수도권은 접전지역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고요.
◇ 김현정> 그런데 전문가들 평가는 좀 다르더라고요. 160석은 최소고 180석까지도 가능한 상황인데 지금 엄살 전략으로 집토끼 결집시키려는 거 아니냐.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권성동> 그렇게 되면 정말 얼마나 좋겠습니까?
◇ 김현정> 얼마나 좋겠느냐. 알겠습니다. 그러면 유권자들이 새누리를 뽑아야 하는 이유 한마디로 설명하신다면 어떻습니까?
◆ 권성동> 대통령 임기가 2년이 남았고요. 19대 국회가 야당의 발목잡기로 거의 마비상태였습니다, 식물국회였습니다. 만약 이번에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식물국회를 넘어서 식물정부, 식물 대한민국이 됩니다. 그래서 남은 박근혜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게끔 밀어달라는 그런 취지입니다.
◇ 김현정> 남은 기간 동안 정부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사실 지금 새누리당 지도부가 전국 곳곳 다니면서 잘못했다 한 번 더 기회 달라 이렇게 읍소하고 무릎 꿇고 이렇게 사과를 하고 계세요. 그런데 이거 악어의 눈물은 아닙니까?
◆ 권성동> 악어의 눈물은 아니죠. 왜냐하면 우리가 공천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린 점은 분명하니까, 그 점에 대해서 사과하고 사죄하고 앞으로 잘하겠다 하고 말씀드리는 것은 정당의 기본적인 태도이고 도리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면 악어의 눈물이라 그러고, 야당의 문재인 전 대표 광주 가서 무릎 꿇고 빌고 표 달라 그러고 한 건 진정성 있다라고 보는 것은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 김현정> 야당은 왜 그렇게 보느냐. 왜 그런 얘기가 나오냐 하면 2004년 총선 때도 또 2008년 총선 때도, 2014년 지방선거 때도 새누리당은 무릎 꿇고 반성을 했고, 그래서 국민들은 또 믿고 뽑아줬고요. 그런데 이번에도 또 반성하게 되는 상황이라면 계속 반성만 하냐, 이건 좀 곤란하다 이런 주장 아니겠습니까?
◆ 권성동> 지금은 정말 우리가 공천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실망을 끼쳐서 우리를 지지했던 전통 지지자들까지도 투표장에 가지 않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고, 그런 비장한 심정에서 나온 진정성 있는 태도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 김현정> 그럼 이번에 국민들이 새누리당 찍어 주시면 이 다음번에는 반성할 일 없는 겁니까?
◆ 권성동> 반성하지 않도록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새누리당을 찍지 않으면 운동권 정당을 돕는 것이다. 운동권 세력을 국회에서 지워버려야 한다. 요즘 새누리당 지도부가 유세장에서 매일 하는 말인데요. 그러니까 더민주 공천자의 30%가 운동권 출신이라서 그렇게 규정할 수 있다 이렇게 답하셨네요.
◆ 권성동> 예.예
◇ 김현정> 그런데 운동권이라는 게 달리 말하면 과거의 민주주의를 견인했던 젊은이들이고, 그 운동으로 인해서 지금과 같은 민주정부 수립도 가능하고 민주적인 투표도 가능해진 건데. 그런 식으로 운동권들 몰아내자, 운동권 정당 찍지 말라 하는 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거 아니냐. 이런 반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권성동>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의 그런 운동권 세력들이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촉진시키고 완성시키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을 준 것을 저희들이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굉장히 한쪽 이념에 경도가 돼 있습니다. 편향돼 있습니다. 그리고 19대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법안 하나 만들려고 노력을 해 보면 대부분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강경파고요, 또 그러한 운동권 출신 강경파들이 야당 인사를 완전히 지배를 해 버립니다. 그러다 보니 온건하고 합리적인 의원들이 설 자리가 없었고요. 대화가 가능한 사람들이 들어와야 국회가 제대로 운영된다는 차원에서 저희들이 강조해서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 김현정> 발목 잡는 그 의원들이 따지고 보니 운동권 출신이더라. 그래서 거기에 대한 비판을 한 거다 이런 말씀이시죠?
◆ 권성동> 예,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더민주분들이 어떻게 답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새누리당의 주장의 근거는 그런 것이라는 말씀. 그런데 총선이 임박하면서 대통령의 선거 개입설, 북풍설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왜냐하면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재킷을 입고 지난 금요일에 충북하고 전북 지역을 방문을 했어요. 이게 일종의 총선개입 아니냐. 또 지금 북한의 탈북자들이 대거 넘어온 이 사실을 이례적으로 빨리 보도한 것도 이것도 윗선의 개입이 있지 않고서는 좀 어려운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이 나오더군요. 어떻습니까?
◆ 권성동> 정말 어이가 없는 얘기인데요. 대통령께서 붉은색, 자주색 재킷을 입고 나온 화면 한번 뒤져보면 엄청나게 많습니다. 대통령 옷이 많지 않거든요. 회색 재킷 입고 붉은색 재킷 있고 청색 재킷 있고. 돌아가면서 입고.
◇ 김현정> 대통령 옷 많지 않으세요? 굉장히 재킷 많으신 것 같은데.
◆ 권성동> 아니요. 색깔로 보면 그렇게 많은 색깔의 옷을 갖고 있지는 않거든요. 저는 붉은색 재킷 입고 나온 사진 여러 번 봤습니다. 이전에는 수십 차례 보고 이랬었는데. 그걸 가지고 연결시켜서 대통령이 중립을 해치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야당의 태도를 보면 정말 어이가 없구요. 북풍도 이번에 북풍 주장하는 내용은 너무 가벼운 내용이어서 이걸 과연 북풍으로 인식하는 국민들이 있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북풍으로 인식하는 국민이 있을까. 그런데 이 보도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그 뒤에 북한에 대해 제재를 가한 것이 옳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이렇게 탈북한다라는 것으로 연결이 되고. 그래서 잘한 판단이었다, 북한에 대한 압박이요. 이렇게 연결이 되면서 결국 선거에 도움 주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 같던데요.
◆ 권성동> 우리 국민들 의식수준을 너무 무시하는 주장이거든요.
◇ 김현정> 통일부가 그런데 왜 이례적으로 이렇게 선거 이틀 앞두고 발표를 했을까. 이런 오해를 살 수도 있는데 말이죠.
◆ 권성동> 그것은 일부 언론에서 그런 보도가 나오고 확인이 빗발치니까. 또 내용 자체가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과 연결돼 있는 부분도 하니까. 정부로서는, 정부 입장에서 이걸 내보낸 거지. 통일부가 대한민국의 통일부지 새누리당의 통일부는 아니지 않습니까? 총선 시작하면서부터 절대로 우리는 북풍 이런 거 안 한다. 안보 가지고 장사 안 한다. 안보 가지고 득표에 도움 되는 일 안 하겠다라고 공언을 했고 정말 조심했습니다. 왜, 우리 국민들 의식수준이 과거와 달리 높아졌기 때문에 그런 꼼수를 쓰면 오히려 우리들한테 역풍이 분다는 걸 누구보다도 저희들이 뼈저리게 지난번 4년 전 선거에서도 알았고 지방선거에서도 저희들이 느꼈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 김현정> 대통령의 빨간 재킷은요. 오히려 이런 오해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회색이라든지 좀 다른 걸 입으셨으면 어땠을까요. 굳이 또 거기서 빨간 재킷을 왜 선택하셨을까요.
◆ 권성동> 아니 대통령님께서 본인의 취향에 따라서 이런 색깔, 저런 색깔 옷을 입을 수 있고. 또 여성분들은 한 옷을 계속 입지 않지 않습니까? 계속 돌아가면서 입는 건데, 요즘 또 봄 같은 좋은 날씨에 붉은색 재킷이 얼마나 잘 어울립니까?
◇ 김현정> 봄이어서.
◆ 권성동> 이상하게 보기 시작하고 그걸 정치적으로 연결시키고 분석하는 그 자체가 저는 그게 정말 어이가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권성동 본부장님, 고맙습니다.
◆ 권성동>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권성동 전략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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