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후보들의 '석고대죄'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더럽지 않느냐"고 반문했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대해서는 '구걸 정치'라고 깎아내렸다.
지난 11일 안철수(노원병) 대표와 문병호(부평갑) 후보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 후보 지역구를 잇따라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유세 현장에서 이 위원장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그동안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총선 막판 공세를 이어갔다.
◇ "더민주 탈당한 의원은 나라 지킨 '의병'과 같다"
이 위원장은 새누리와 더민주를 나란히 비판하면서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4년 전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했던 것이 하나라도 지켜진 것이 있느냐"며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안 대표와 문 후보를 위시해 뜻있는 분들이 탈당해 국민의당을 만들었다"면서 "임진왜란 때도 관군은 도망가기 바빴지만 의병들이 나라를 지켰듯, 지난번에 탈당한 분들은 완전히 '정치 의병'이다. 의병을 일으켜 이제는 버젓이 국민의당이라는 '정규군'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후보도 이 위원장에 이은 유세 연설에서 작년 더민주 탈당 사태를 언급하며 "당을 바꾸는 것이 정치생명을 거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친노와 낡은 운동권이 장악한 당을 따라갈 수 없어 과감하게 탈당했다"고 말했다.
◇ "친박, 친노 패권주의 청산할 수 있는 사람은 안철수"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정치는 국민 위에 정당 있고 정당 위에 '계파'가 있다"며 "친박과 친노의 계파 패권주의가 지긋지긋하다. 이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또한 최근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대해서는 "표를 구걸하는 구태정치"라고 비판하면서, "국민의당과 안철수가 양당 패권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지금 '녹색 태풍'이 불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싸우기만 하는 거대 양당을 못 싸우게 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특히 "정치조직인데 대표가 의학박사이고 비례대표 1, 2번이 물리학 박사인 정당은 전 세계에 전무후무하다"면서 "앞으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제2의 과학기술혁명과 교육혁명, 창업혁명을 이뤄갈 수 있는 정당은 국민의당"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