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주기를 맞아 서울의 한복판 광화문에서는 오늘(11일)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한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세월호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며 그 가족들의 고통에 동참하는 기독인들의 기도와 다짐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
“땡 땡 땡"
세월호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도회는 침묵의 기도로 시작됐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진실규명에 나서지 못한 것을 회개한 기독인들,
이들은 2년 전 참사의 기억을 환기하며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에 더욱 공감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녹취] 박철 목사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웃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는 사람들입니다. 눌린 사람, 억울한 사람, 자식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에 함께 우는 사람들입니다."
참가자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침몰의 진상규명과 실종자 9명의 귀환, 그리고 그리스도의 위로를 간구했습니다.
[녹취] 김기원 목사
"아직도 바다 속에 잠들어 있는 우리의 형제 자매 아홉 명이 속히 돌아오게 하시고 (어둠에) 묻혀있는 선체와 또 세월호의 진실이 하루빨리 인양되게 하옵소서."
또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하는 성만찬을 통해서는 그리스도 부활의 소망이 임하길 염원했습니다.
[녹취] 민숙희 사제
"부활의 소망 가운데서 하나님이 나라를 일구며 좌절하지 않고 싸워나갈 힘과 용기와 소망을 주옵시고 절망이 변하여 기븜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295명의 사망자와 9명의 실종자를 낳은 세월호 참사. 2년이 다돼가지만 여전히 진실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기도회와 집회로, 때론 단식으로 세월호와 함께 해온 한국교회는 다시 한 번 세월호의 진실 찾기에 끝까지 나설 것을 공식 천명했습니다.
[녹취] 김규영 임왕성 / 성명서 낭독
"세월호의 진실이 덮여지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덮여지는 것으로 간주하고 그 진실을 밝히는 일에 성심을 다할 것이다. 또한 세월호의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기도하며 행동할 것이다."
기독인들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총선을 통해 밝혀나가자면서, 진상규명을 약속하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최현 편집 이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