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與수도권 과반 얻나, 더민주 호남민심 되돌리나

새누리 수도권 과반 확보하면 170석까지도 가능

(사진=황진환 기자/ 자료사진)
20대 총선을 하루 앞두고 여전히 수도권 등에서 여야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정치권은 '막판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국 승패는 수도권과 호남 표심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안개 속을 헤매는 수도권 표심에 주목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분열 상황에서 호남 표심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숨죽이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1일 "수도권에서 지지세가 상당히 올라오고 있다"면서 최대 승부처로 봤던 수도권에서 막판에 새누리당 지지율이 오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새누리당은 선거운동 초반에 당선 가능 의석수를 125석으로 낮춰 잡으며 '위기감'을 조성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에 밀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여소야대가 되면 '식물 국회', '식물 대통령'이 된다며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이날 확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의석 수를 145석 안팎으로 올려 잡으며 수도권에서의 상승세를 시사한 것이다. 위기감 조성 작전이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는 이야기로도 해석할 수 있다.

정치 관계자나 여론조사 기관들은 새누리당의 과반의석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대체로 150석대 초반에서 170석대까지의 과반 의석을 새누리당이 얻을 것으로 보고있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수도권에서 접전 지역이 반을 넘기 때문에 적어도 70석 정도는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다른 지역에서 최소치로 잡아도 150석 대"라며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양갑 손범규, 고양을 김태원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황진환 기자)
결국 새누리당으로서는 불투명한 수도권 표심이 막판 변수로 남은 셈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2일 격전지인 서울·경기를 찾아 표심에 호소할 예정이다.

더민주의 경우 야권분열 상황과 수도권 접전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에 쏠린 호남 지지세가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으로 어떻게 바뀔지가 관심사다.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애초 107석을 목표치로 제시한 바 있지만, 더민주는 최근 100석도 얻기 힘들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은 "수도권은 경합 지역이 많다. 호남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문 전 대표가 광주를 방문했지만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고 우세지역도 많지 않다. 충청이나 영남권도 좋지 않아 수도권에서 과반수를 차지한다고 해도 100석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여당은 180석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당 우세 지역이 130석 정도로 보고 있다"며 덧붙였다.

더민주 이철희 선대위 상황실장 (사진=윤창원 기자)
이철희 선대위 상황실장도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호남의 현지 분위기 전달이나 여론수렴 채널을 체크해보면 문 전 대표 방문 이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대부분 지역이 경합지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민주는 이에 따라 '가짜야당'이 아닌 '진짜야당'을 찍어달라며 국민의당 견제에 나서는 한편, 박근혜 정부 경제실정 심판론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당도 예상치를 35석으로 잡고 있지만 호남 판세에 따라 최대 40석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 외에 수도권 당선자가 나올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이 더민주가 싫어 국민의당을 찍기도 하겠지만 새누리당과 정의당에서 이탈한 표가 국민의당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면서 "국민의당이 확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떻게 표심으로 나타날지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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