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에서 선관위 조사(58.1%)와 실제 투표율(54.2%) 간에 4%p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총선 투표율이 60%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 총선 투표율 '마의 60%25' 넘을 가능성도
선관위가 이날 공개한 2차 유권자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적극투표 의사를 밝인 응답자는 전체의 66.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차 조사 때보다 2.7%p 증가한 것이다. 19대 총선 당시 같은 2차 조사보다 8.5%p 늘어난 수치다.
연령별로 가장 적극적인 투표 의향을 나타낸 것은 60대이상(75.7%)이었다. 이어 40대(72.3%), 50대(67.4%)가 순이었고 30대와 20대는 각각 58.3%, 55.3%를 기록했다.
지난 총선에서 20.30대의 적극투표 의향이 각각 35.9%, 49.4%에 그쳤다는 점에서 젊은층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관위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만19세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4일간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9.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이날 내놓은 여론조사에서도 야권성향에서 강한 투표 의사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적극 투표의향이 78.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의당(78.5%), 새누리당(61.0%)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56.6%로 가장 낮게 나왔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의 적극 투표의향이 73.2%로 가장 높았고, 중도층(67.6%), 보수층(61.7%) 순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걸기 방법으로 진행됐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 포인트다.
◇ 야권에 유리한 분위기…분열로 효과는 '글쎄'
앞서 두 조사 결과에서 보듯 전반적인 여론은 야권에 유리하다고 할수 있다.
우선 60%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율을 보더라도 그렇다. 야당성향 지지층들이 투표율 상승을 견인한다면 승패를 좌우할 접전지역에서 야당이 유리해질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 '높은 투표율=야당 유리'라는 공식이 다소 벗어나긴 했지만, 최근 치른 총선에서는 이런 흐름을 유지했다.
18대 총선에서는 역대 최저인 46.1%의 투표율을 보였고 이때 통합민주당은 81석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153석으로 과반을 넘겼다.
19대 때는 18대 때보다 높은 54.2%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야당은 127석으로 의석수가 크게 늘었다. 새누리당은 152석을 기록했다.
투표율이 60%를 넘긴 17대에선 현 야당의 전신이면서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과반(152석)을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야권이 분열한 일여다야(一與多野)로 총선이 치러지면서 투표율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더민주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은 "투표율이 올라간다면 좋긴 하지만 야권 표가 어떻게 분산될지 알수 없다"며 "수도권에서 절반정도를 가져간다고 해도 고전하는 지방 때문에 상황이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