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김, 유희열 등에 업은 당찬 싱어송라이터

[쇼케이스 현장]

샘김(사진=안테나뮤직 제공)
"샘김은 제 아이 같아요. 안테나뮤직에서 처음 내는 제자이기도 하죠."

유희열은 뿌듯해 보였다. 그는 11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샘김의 데뷔 앨범 '아이 엠 샘'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깜짝 등장해 안테나뮤직을 통해 길러낸 '애제자'를 응원했다.

샘김은 지난 2013년 방송한 'K팝스타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린 18세 싱어송라이터다. 미국 시애틀 출신 샘김은 지난 2013년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홀로 한국행을 택했고, 유희열이 이끄는 안테나뮤직 품에 안겨 차분히 실력을 쌓았다.


2년여 만에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온 샘김은 생애 첫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이날 신곡 '마마 돈 워리'와 '노(NO) 눈치' 무대를 선보였다. "설레고 낯설다"며 긴장한 모습으로 등장한 샘김은 이내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 흥겨운 무대를 꾸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당찬 10대 싱어송라이터의 등장을 알린 순간이다. 음이탈 실수가 있었고, 스탠딩 마이크가 기울어 지는 등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샘김은 흔들리지 않고 라이브 실력을 뽐냈다.

무대를 마친 샘김은 "기분이 좋다"면서도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체중을 25kg 감량했고, (미국을 떠나 한국에서) 혼자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성숙해졌고 생각이 깊어졌다"며 "곡을 만드는 실력도 이전보다 많이 늘었다"며 근황을 전했다.

데뷔하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걸렸지만, "YG, JYP가 아닌 안테나뮤직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스승' 유희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희열은 샘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이전까지 안테나뮤직 뮤지션들과는 음악 동호회처럼 지냈다. 음악을 만들어오면 서로 모여서 이야기를 하곤 했다"며 "그런데 샘은 마치 내 아이같다. 이 친구를 만난 뒤 세대가 바뀌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안테나뮤직에서 처음 내는 제자다. (샘김의 데뷔가) 나에게 있어서도 첫 번째 발자국 같은 느낌이라 긴장되고 떨린다"고 덧붙였다.

유희열은 그러면서 "내 열여덟 살 때와 (샘김을) 비교해보면 믿기지 않는다. 기타 치고, 곡 만들고 큰 현실에 부딪히는 용기와 열정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데뷔 앨범에 샘김이 오롯이 다 보이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서툴더라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10일 음원사이트에 공개된 샘김의 데뷔 앨범에는 총 6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인 '노눈치'는 샘김이 작사, 작곡한 어쿠스틱 펑크 장르의 곡으로, 사랑을 계속해서 확인하려고 하는 연인에게 보내는 칭얼거림을 귀여운 가사로 표현했다. 대세 뮤지션 크러쉬가 랩피처링과 코러스로 참여해 듣는 재미를 더했다.

이밖에 18세 소년의 에너지 넘치는 감성을 담은 EDM댄스곡 '댄스', 설렘 가득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고백송 '터치마이바디', 가족과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마마 돈 워리' 등이 담겼다.

샘김은 "앞으로도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는 각오와 함께 "1위에 오른다면 유희열 형님과 버스킹을 하겠다"는 깜짝 공약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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