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 침입 '공시생' 외부 공모자 있나

경찰 수사 확대

인사혁신처 침입 '공시생'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정부서울청사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7급 공무원시험 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외부 공모자 여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응시자격을 주는 지역인재 선발) 모의고사를 치른 사람이 270여명이 있다"며 "이 사람들 가운데 송모씨와의 관계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모(27)씨는 인사혁신처에서 성적을 조작하기 이전인 지난 1월9일 서울 신림동에 있는 M전문학원에 침입해 지역선발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훔쳐 전국 2등의 성적으로 본시험 응시자격을 부여받았다.


강 청장은 "해당 시험문제지를 사용한 다른 대학도 있다"며 "송씨처럼 1, 2차 시험성적이 상식에서 벗어나는 수준으로 큰 차이가 있는 사람들도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송씨의 통화내역 1년치를 확보해 송씨가 훔친 시험지 등을 다른 동료들에게 넘겼는 지 등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또 M전문학원 보안이 허술한 만큼 송씨와 비슷한 수법으로 학원에 침입해 문제지 등을 훔친 다른 사람이 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당초 송씨를 '공전자기록등변작' 등의 혐의로 이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었지만 예비시험 문제지 유출 등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송치 시점을 이르면 14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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