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 성적조작 공시생 해당 대학 전격 수사

경찰이 11일 오전 송씨가 다니는 제주 A대학교를 찾아 수사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문준영 수습기자)
성적조작과 시험지 빼돌리기 혐의로 구속된 송모(26)씨가 학과 수석이었다는 CBS 노컷뉴스의 보도와 관련해 경찰이 송씨가 재학중인 대학교를 직접 찾아 보강수사를 벌였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1일 오전 제주 A대학교에 수사관들을 보내 대학교수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취업전략본부와 학사과, 학과 등에서 임의 제출 형식으로 각종 자료를 건네 받았다.

특히 송씨가 훔친 문제지 등을 찢어서 버렸다고 진술함에 따라 송씨의 기숙사 사물함 등에서 증거물들을 찾는 작업에 나섰다.

이와 함께 송씨가 학과 수석이었다는 CBS 노컷뉴스의 보도와 관련해서도 조작여부를 수사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

A대학교도 송씨의 학과성적과 추천자 선발서류 등을 이미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공무원 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지는 대학교 주관 1차 지역인재 시험도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CBS 노컷뉴스 보도는 송씨가 '시험출제 의뢰업체인 M학원에서 지난 1월 8일부터 10일 사이 시험지 1부와 답안지 2부를 훔쳤다'고 경찰에서 자백해 사실로 확인됐다.

경찰은 성적 조작과 시험지 빼돌리기 등에 대한 증거확보를 위해 10일 오후에는 송씨의 광주광역시 집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송씨는 지난 2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정부 서울청사에 5차례나 침입해 인사혁신처 채용관리과 사무실에서 '지역우수인재 공무원 7급' 필기시험 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 6일 경찰에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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