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원정에서 5-6으로 뒤진 7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팀이 8회 역전하는 등 12-7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데뷔 첫 승이다. MLB 4경기 만에 거둔 구원승이다. 오승환은 또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오승환은 개막 4경기에서 3⅔이닝 4볼넷 8탈삼진,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경기 후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오승환이 데뷔 첫 승에 대한 자축 파티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 온 우완 루키가 메이저리그 첫 승리를 따냈다"면서 "팀 동료들과 맥주 샤워를 하면서 승리를 자축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데뷔한 오승환의 첫 승에 대해 동료들이 맥주를 끼얹으며 축하를 해준 것.
이에 대해 오승환은 "(한국산이 아닌) 미국 맥주였다"는 농담을 던지며 기쁨을 누렸다. 첫 승의 감격이 흠뻑 젖었던 오승환의 11일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