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점포 '늘고' 순이익은 '떨어지고'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자산이 증가했음에도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15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은행 해외점포의 2015년 당기순익은 5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9%(6000만달러) 감소했다.

해외점포의 순익은 지난해 국내은행이 거둔 총 당기순익 3조4000억원의 19.3% 수준이다. 이자이익이 전년보다 6.7% 감소한 12억7300만달러를 올렸고 비이자이익은 4억7000만달러로 22.2% 증가했다.

반면 해외점포 수와 자산은 증가했다. 2015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총 38개국 167개로 전년보다 5개 증가했다. 지난해 14개 점포가 신설됐고 9개 점포가 폐쇄됐다.

총자산은 881억9000만달러로 2014년보다 1.0% 늘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로 국내은행(1.80%)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는 등 전체 해외점포의 수익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은행이 해외에 개설한 점포 수는 전년보다 5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167개였다. 14개 점포가 신설됐고, 9개가 폐쇄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9개), 중국(15개), 홍콩(11개), 일본(10개), 인도(9개) 등 아시아지역이 112개로 전체의 67.1%를 차지했다.

유럽 22개(13.2%), 북미 20개(12.0%), 중남미 등 기타지역은 13개(7.8%)였다. 해외점포 총자산은 약 882억 달러로 전년보다 1% 정도 늘었다.

미국, 베트남 등에서 자산이 증가했고, 중국, 네덜란드, 일본 등에서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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