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정배 "호남당이면 어떻습니까"

"국민의당, 정권교체 가능한 유일한 솔루션"

- 야당 승리표의 60~70%는 호남표
- 호남개혁정당 싹쓸이, 뭐가 잘못?
- 文 호남 변방화 의식 전혀 안 벗어나
- 文 광주 방문, 민심에 별 영향 없어
- 文, 호남 홀대 앞장섰다는 인식 많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천정배(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천정배 대표의 목소리 들으셨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총선 특집으로 각 당의 선거 사령탑들 릴레이로 만나고 있는데요. 오늘이 마지막 시간입니다. 이른바 녹색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는 신생정당이죠. 바로 국민의당으로 가보겠습니다. 국민의당이 일으키는 녹색바람의 진원지는 바로 호남인데요. 이번 총선에서 호남지역 총책임을 맡고 계세요. 천정배 공동대표. 천정배 공동 선대위원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천 대표님, 안녕하세요.

◆ 천정배> 네,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 김현정> 지금은 어디에 계십니까?

◆ 천정배> 지금은 서울 중랑갑에 지금 지원유세 하려고 와 있군요.

◇ 김현정> 그러세요. 전반적으로 분위기 어떻게 느끼세요?

◆ 천정배> 선거가 이제 이틀 앞인데요. 전국 방방곡곡에서 저희 국민의당에 대한 기대와 지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얼마 전에 마지막 여론조사도 있었는데 이 결과에서도 비례 대표 지지율은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을 훨씬 추월했다는 결과가 나와 있죠.

◇ 김현정> 그래요,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참 희한한 것이 지금 새누리당은 135석, 145석을 말하고 있고, 더민주도 확실한 것은 70석 정도밖에 안 된다. 이렇게 사실은 애초 목표치보다 낮추어서들 얘기하고 있는데, 유독 국민의당은 가파르게 우리는 치솟고 있습니다. 비례에서 깜짝 놀랄 결과가 있을 겁니다 이런 얘기들을 하시더라고요. 진짜 자신감이 있으신 겁니까, 그냥 하시는 말씀인가요.

◆ 천정배> (웃음) 다른 당은 어떨지 모르겠고요. 아마 새누리당은 엄살을 부린 것 같고요. 확실히 그런거 같고. 저희는 현재 민심의 추이에 대해서 실제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실제로. 그렇다면 목표인 40석도 가능한 정도라고 보십니까?

◆ 천정배>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우선 당초부터도 특히 호남에서는 전략적 투표를 늘 해 오신 분들 아닙니까? 광주에서 보면 광주의 8석이 사실은 함께 움직입니다, 거의. 그래서 호남에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전 의석을 석권하는 데 가까운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도권 등지에서도 가능성이 지금 커지고 있기 때문에 40석까지도 우리가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수도권에서도 굉장히 지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호남에서는 천 대표가 이런 얘기 하셨더라고요. 한 석이라도 무너진다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싹쓸이를 도와달라라고 하실 정도로 전 의석 석권의 자신감까지 있으신 거고요.

◆ 천정배> 네, 자신감도 자신감입니다마는 호남 민심에 기대를 하는 거죠. 호남 민심이 늘 나라 전체를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선택을 해 왔단 말이에요. 그래서 부분적인 차이, 선거에서 개별 후보의 여러 역량이라든가 이런 차이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아마 그것을 넘어서는 투표를 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호남 얘기가 나온 김에 호남 얘기 조금 더 해 보죠. 사실 더불어민주당도 역시 중요한 기반이 호남이기 때문에 호남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호남을 방문해서 사과하고 반성했다 하고 더민주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DJ 3남 김홍걸 위원장도 함께 동행을 했어요. 이게 아무래도 호남 민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습니까?

◆ 천정배> 우선 감성적인 측면은 있겠죠. 호남의 민심이라는 것이 원래 감성적인 데가 있어요. 그래서 특별히 찾아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는 부분에 대해서 야박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의 본질은 시기적으로도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둔 시기였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본질적인 부분은 결국 왜 호남 민심이 문재인 대표의 세력과 상당히 등을 돌리게 됐느냐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파악하기로는 그것은 한마디로 야당 내의 패권의 문제인 것이거든요. 패권주의적인 태도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도 실패했다. 그 이후에도 패권주의적 태도에 대해서 무슨 반성을 하거나, 이번에도 자세히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을 보면요. 자신의 입장을 조금도 바꾼 건 없어요. 오히려.

◇ 김현정> 자신의 입장을 바꾼 것이 없다.

◆ 천정배> 네. 오히려 지칭은 안 했지만 우리 국민의당 사람들이겠죠. 국민의당의 정치인들에 대해서 강력하게 비난을 한 거죠.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했다든가, 호남을 변방으로 만든다든가, 등등의 기존의 인식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별 민심에 영향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별 민심의 영향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기존 주장을 바꾼 게 없다고 하셨는데 문 전 대표가 무릎을 꿇는 호소를 했어요. 심지어는 호남이 자신에 대한 지지를 거둔다면 대권도 포기하고 정계 은퇴까지도 하겠다. 이 정도면 진정성이 민심에 와닿지 않았을까요?

◆ 천정배> 감성적인 것이 있는 거죠. 감성적인 부분까지 부인할 수는 없고요. 다만 우리 야권의 상황이 누구든 광주에서 호남에서 지지를 못 받는 사람이 대권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 김현정> 현실적으로 호남지지.


◆ 천정배> 호남의 지지를 못 받는 야당 대권 후보가 나온 적이 없단 말이에요. 과거에도.

◇ 김현정> 그렇죠.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공동대표 (사진=자료사진)

◆ 천정배> 감성적인 측면하고 실제적인 행동하고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패권주의 문제를 자꾸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실제로 반성하고 사과, 용서를 빌었는데요. 지금 그 내용이 무엇 때문에 용서를 비는 건지 저희가 보기에는 불분명하다 이렇게 느껴지죠.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실까요. 문 전 대표는 호남 홀대, 호남 차별했다는 오해를 좀 거둬달라 그건 오해십니다. 이런 말씀을 하면서 사과를 구했는데요.

◆ 천정배> 그래요. 그걸 오해라고 보시는 것 아닙니까.

◇ 김현정> 오해가 아니다?

◆ 천정배> 무엇 때문에 용서를 빌죠? 호남에서는, 호남 차별의 문제도 저도 좀 객관적으로 본다면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 안 하는 분들도 많아요, 호남분 중에. 문재인 대표가 앞장서서 호남 홀대를 했다고 보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제가 조금 더 물러나서 보더라도 저는 문제의 본질이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문재인 대표는 호남과 영남이라든가 다른 지역과의 등거리로 바꿔 특별히 홀대 안 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걸 인정할 수 있다고, 어떤 점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호남에서 보는 지역 문제는요. 호남이 역사적으로, 특히 경제에 있어서는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과정에서 호남이 의도적으로 배제됐다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현재 호남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단 말이에요.

◇ 김현정> 그렇죠.

◆ 천정배> 그래서 그 격차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격차를 예컨대 영남지역과 호남지역에 큰 격차가 있는데. 현재에서 그 등거리로 호남을 특별히 홀대 안 했다고 해서 격차가 줄어지거나 해결될 가망은 없는 거란 말이에요. 제가 호남정치 복원이라고 말하는 것은 우선 호남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더 패권을 유지하자든가 다른 지역을 지배한다든가 그런 뜻이 아닙니다. 기존의 호남의 격차, 호남이 낙후돼 있는데 그 낙후 상태를 따라 잡을 수 있고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우리의 정치력과 정책을 만들어보자는 뜻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의미.

◆ 천정배> 그런 의미로 본다면 문재인 대표 생각이 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마는 홀대를 안 했다는 것은 영남과의 호남사이. 특별히 호남을 홀대하거나 차별하지 않았다는 뜻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럼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가 지금 국민의 당 얘기처럼 호남지역에서 크게 패배를 한다면 문 전 대표가 내가 포기하겠다, 대권 포기하겠다 이렇게 얘기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포기가 되는 거라고 보십니까? 그게 기준이라고 보세요, 이번 총선에?

◆ 천정배> 자동으로 포기가 안 되겠지만 어쨌든 우리 야당에서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든가 야당에서 승리하고자 한다는 사람들이 얻은 표에 적어도 상당 부분이 60%, 70%는 주로 호남표 아닙니까?

◇ 김현정> 현실적으로 그렇죠.

◆ 천정배> 새누리당으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얻은 표의 상당 부분은 영남 표인 게 사실 아닙니까? 그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천정배 대표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기는 합니다마는 이 질문은 청취자 질문에서 많이 들어와서요. 이거 좀 드려야겠네요.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이 굉장히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더민주는 이렇게 얘기를 하더군요. 안철수 대표 말고는 될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호남당으로 이렇게 축소되는 거 아니냐. 전락하는 거 아니냐.’ 여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천정배> 네, 우선 수도권에서도 상당한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상당한 지지율이 오르고 있어요. 우선 수도권에서 상당한 의석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사실은 호남당이면 어떻습니까? 호남을 대변하고 있는 많은 정치세력이나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의 개혁과 민주주의를 위해서 앞장 서 왔고 앞으로 그럴 것입니다. 제가 호남 정치를 복원하자는 것은 결코 호남의 기득권을 만들어내자는 뜻이 아닙니다. 호남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개혁에 앞장 서 왔듯이, 그래서 제가 호남 개혁정치를 복원하자고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마는, 제가 말씀드리는 호남 정치의 복원 문제는. 그래서 호남에서 개혁적인 정당이 예컨대 싹쓸이 했다는 것이 뭐가 잘못된 일입니까? 그것은 잘못된 일은 아닌 것 같고요. 문제는 새누리당의 집권을 저지하고 그 확장성을 저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유일한 세력이 저희 국민의당 입니다. 우리 국민의당의 최대 무기가 확장성이죠. 그래서 이것을 저는 더불어민주당은 절대 해낼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이 우리 국민의당에 있는 거죠. 역동적으로 봐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역동적으로 봐 달라, 이 마지막 호소까지 듣는 것으로 하죠. 선거 사령탑을 릴레이로 만나고 있는 시간. 오늘 마지막으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천정배 공동 선대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천정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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