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에게 부담을 줄여주고 이른 새벽에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의 건강을 챙겨주기 위해서다.
부산대는 18일부터 12월 20일까지 토·공휴일과 방학 기간을 제외한 주중에 학부생과 대학원생에게 1천원에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대학 측은 매일 오전 8∼9시에 금정회관과 샛벌회관 등 2곳의 학생식당에서 1천원짜리 메뉴를 내놓는다.
금정회관의 1천원짜리 조식 메뉴는 닭가슴살샌드위치·과일 음료이고, 샛벌회관은 백미밥·육개장·어묵볶음·삶은 달걀·김치로 구성된다.
이 사업은 아침 식사 단가를 3천원(금정회관), 3천700원(샛벌회관)에서 2천원으로 낮추고, 대학 측이 절반인 1천원을 보조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식당을 이용하려는 학생은 학생증이나 모바일 도서관 이용증을 제시해야한다.
1천원짜리 아침밥 메뉴는 지난해 서울대와 전남대에 이어 부산에서는 부산대가 처음이다.
1천원짜리 아침 식사는 부산대 총학생회의 공약으로 대학본부의 지원, 식당운영 업체의 협조로 시행에 이르게 됐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서울대와 전남대의 1천원짜리 아침이 호평을 받아 벤치마킹을 검토하던 중 때마침 총학생회의 요구가 있어 일사천리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유영현 부산대총학생회장은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도 1천원짜리 아침밥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