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건널목을 건너던 승용차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의 안내만 듣다가 철로로 진입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서울 용산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저녁 9시쯤 용산구 경의중앙선 서빙고역∼한남역 구간 서빙고북부 건널목을 지나던 승용차가 차선을 이탈해 선로 중간에 멈춰섰다.
긴급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양방향 열차 운행을 정지하고 중간에 낀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약 20분 가량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승용차 운전자 박모(46)씨는 "우회전하라는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철도 건널목을 지난 후에 따랐어야 했는데 건널목 위에서 우회전하는 바람에 차가 선로에 진입했다"며 "후진을 해도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박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