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렛, 예정보다 빨리 나온 아들 덕에 마스터스 우승

마스터스 출전이 불투명했던 윌렛이 아들 출산과 함께 마스터스에 출전해 우승했다. (사진=대니 윌렛 트위터)
'마스터스 사나이' 조던 스피스(미국)의 질주가 마지막 순간에 멈췄다. 대신 그린자켓은 대회 전 아들이 생긴 대니 윌렛(잉글랜드)에게 돌아갔다.

윌렛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 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마지막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 5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였던 윌렛은 4라운드에서만 보기 하나 없이 버디 5개를 잡으며 스피스를 제쳤다.

특히 윌렛의 우승은 더 짜릿했다.

윌렛의 세계랭킹은 12위. 하지만 유럽프로골프투어 4승이 전부일 정도로 PGA 투어에서는 무명에 가깝다. 게다가 아내의 출산이 임박하면서 마스터스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했다. 하지만 대회 직전 아들이 예정일보다 빨리 나오면서 윌렛은 마스터스에 참가했다. 그리고 모든 예상을 뒤집고 정상에 섰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도 1~3라운드 모두 선두를 달렸던 스피스는 스스로 무너졌다.

전반 9개홀에서 4타를 줄일 때만 해도 8라운드 연속 선두로 2개 대회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쓰는 듯 했다. 하지만 10~11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하더니 12번홀(파3)에서 쿼트러플 보기를 범하며 주저앉았다.

스피스는 12번홀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1벌타를 받았다. 이미 흔들리기 시작했다. 3번째 샷도 뒤땅을 쳐 물에 빠졌고, 1벌타를 더 받고 친 5번째 샷마저 벙커에 빠졌다. 6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갔고, 7번째 퍼트로 홀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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