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 자체 판세분석으로는 145석 전후로 얻어 과반을 넘지 못한다"며 "선거 초반에 비해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4일 자체 판세분석 결과, 과반을 크게 못 미치는 130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었지만 이후 수정한 '읍소전략'이 유권자들에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안 대변인은 "일주일 간 (투표참여와 공천파동 사과) 호소를 많이 한 것이 당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는 데 도움을 줬다"며 "지도부의 접전지 집중유세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더민주가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전통적 텃밭인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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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8~19곳, 경기 20곳, 인천 5~6곳 정도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예전에는 격차가 5%p 미만인 접전 지역에서 승률을 80%정도로 잡았지만, 이번에는 국민의당 출현에 의한 다야(多野)구도로 접전지역 승률을 50%까지 낮춰 잡으면서 더욱 어려운 선거가 되고 있다.
더민주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호남에서 상황은 더욱 안좋아서 우세지역은 5~6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방문으로 광주 민심이 상당히 돌아선다고 가정하더라도 현실적인 목표치는 반타작을 넘기가 힘들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과 호남을 제외한 충청, 영남, 강원의 사정 역시 녹록지 않아 새누리당의 과반 점유를 막기가 힘에 부친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총선을 몇일 앞두고 새누리와 더민주가 한결같이 비관적인 판세 전망을 내놓는 것은 기존 지지자들의 결집을 유도하자는 전략적인 측면도 있어, 이런 비관론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