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국 북한 식당 종업원들, "중국서 집단 탈북"

중국에서 입국한 북한식당 종업원들(사진=통일부)
해외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다 탈북해 국내로 들어온 종업원 13명은 중국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북 소식통은 8일 오후 "이번에 탈북한 북한식당 종업원은 중국 지린성 옌지에서 근무하다 중국 저장성 닝보(영파)로 옮겨 최근까지 근무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그러나 "이들이 동남아를 거쳐 한국에 입국했는지와 중국에서 바로 한국에서 입국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7일 한국에 입국 당시 모습은 대부분 청바지와 면바지, 가죽점퍼와 패딩, 운동화 차림으로 미뤄 한국인 단체 여행객으로 가장해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중국 옌벤(연변)한국인회 안영철 회장은 7일 "옌지(연길)에 있는 북한 식당 5 곳이 한국 손님이 끊기면서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안 회장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이후 한국 정부가 북한 식당 이용 자제를 권고한 뒤 현지 한인들과 여행사들이 북한 식당을 거의 가지 않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안 회장은 "북한 식당의 손님 가운데 한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상시에는 30-40%, 백두산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에는 최고 80%에 달하기 때문에 타격이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이 해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130여 개의 해외식당 가운데 중국이 90~100개로 가장 많다. 베이징, 선양, 단둥, 상하이, 옌지 등 중국 대도시의 경우 한 곳에 많게는 7~8개 넘는 북한식당이 성업 중이다.

중국 이외에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주로 동남아 국가에 북한식당이 많이 진출해있고 러시아와 홍콩 등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2012년 이후 약 30% 정도가 증가했으며, 연간 1000만 달러 가량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