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웃게한 1분기 실적, LG전자도 미소짓게 할까?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7, 갤럭시 S7 엣지' 국내 출시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삼성그룹 임원들의 얼굴에 오랫만에 웃음기가 돌았다.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6조 6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5조 1천억원 안팎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 봤었다.

그러나 이 전망치보다 무려 1조 5천억원, 30% 가까이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우선 지난달 11일 출시한 전략스마트폰 갤럭시 S7의 글로벌 판매가 1천만대로 집계될 정도로 호조를 보인게 주된 이유로 보인다.

또 반도체도 낸드플래시 등 일부 제품의 호조에 따라 디스플레이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삼성 관계자는 "올 초부터 구겨졌던 임직원들의 인상이 최근 1주일 동안 조금 펴지기 시작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1일 전략스마트폰 G5를 내놓고 바람몰이를 해가고 있는 LG전자의 실적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LG전자는 다음주초 쯤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고 중순쯤 잠정실적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LG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40% 가까이 증가한 4천억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지난달 31일 출시한 G5의 선전이다.

전작인 G4에 비해 세배 이상 팔리고 있는 초기 판매는 모처럼 LG전자 모바일사업부문에 희망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이 퀀텀닷에 매달리는 사이 LG 홀로 질주해온 OLED는 역시 LG전자 전체의 실적을 이끄는 힘의 원천이다.

최근에 내놓은 고급 가전 브랜드인 LG시그니처에 대한 호평도 함께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이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이중 부진으로 고민하다 살짝 웃은 것처럼 스마트폰 최초의 모듈화 혁신으로 꼽히는 G5를 내세운 LG 얼굴에도 미소가 번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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