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효과…한국, 2017년 WBC 1라운드 유치 신청

한국이 2017년 3월에 열리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유치 신청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지난 1월에 WBC 1라운드 유치 신청을 했다"며 "5월에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KBO의 바람대로 WBC 유치에 성공한다면, 한국 최초의 야구 돔구장 고척 스카이돔(이하 고척돔)에서 2017년 3월 1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경쟁 상대는 '따뜻한 기온'을 앞세워 국제대회를 자주 유치하는 대만이다.

한국은 그동안 WBC 유치 신청을 하지 못했다.

WBC가 열리는 3월, 한국의 추운 날씨 탓이다.

2006년 1회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에서 예선라운드를 치르고, 미국으로 건너가 결선라운드와 4강전을 벌였다.


2009년에도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일정이었다.

2013년에는 대만에서 치른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해, 2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으로 향하지 못했다.

올해 완공된 고척돔에서 2016시즌부터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면서 한국야구도 'WBC 개최'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KBO 관계자는 "경기를 고척돔에서 치르고, 대회 직전 1라운드 참가국이 부산, 대구, 광주 등 비교적 날씨가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1, 2라운드 유치를 동시에 신청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이 1차 대회에서는 다른 조에 속해 격돌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WBC 1라운드 유치에 성공하면, 다른 조에서 1차 대회를 치른 뒤 일본에서 열리는 2라운드부터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제4회 WBC에서도 준결승과 결승은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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