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2014년 지방선거 상회…본선거 투표율 상승전망

각당 지도부, 사전투표율 상승영향 주목하며 집토끼 잡기에 총력전

20대 총선 사전투표 첫 날인 8일 오전 인천 연수구 동춘3동 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총선 사상 처음 이뤄진 사전투표의 첫날 투표율이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의 사전투표율을 상회했다. 사전투표율이 전체투표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20대 총선 투표율도 지난 지방선거 투표율(56.8%)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역대 선거 결과 사전 투표 결과가 실제 선거 결과와 거의 유사해 각당 지도부는 초반 표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적인 선거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유권자 4210만 398명 중 229만 6387명이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율은 5.45%로 2014년 6.4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같은 시간 투표율인 4.75%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앙선관위 백승훈 언론팀장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지난 6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사전투표율 상승은 전체 투표율을 높이는데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된다.

2014년 6.4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1.49%였고,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서 6.4지방선거 전체투표율은 56.8%를 기록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9대 총선 투표율은 54.2%였는데 이번 총선은 ▲총선 사상 첫 사전투표 시행 ▲'국민의당'이라는 제3정당 출연 ▲각 당 공천파동 ▲각당 대권주자들의 전초전 등의 성격을 띄기 때문에 6.4지방선거 투표율인 56.8%를 상회해 6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번 선거는 전반적으로 지난 지방선거(56.8%)나 총선(54.2%)보다 투표율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며 "사전투표율도 그런 분위기에 따라 투표율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사전투표율 상승과 그에 따른 본투표율 상승이 여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6.4지방선거때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20대가 15.97%로 가장 많았지만 ▲30대 9.41% ▲40대 9.99% ▲50대 11.53% ▲60대 12.22%로 특정 연령에 편중되지는 않았다.

지역별로도 ▲전남 16.25% ▲전북 13.96% ▲세종 12.84% ▲강원 11.28% ▲경북 11.40% ▲경남 10.13% 등으로 지역 편중도 크지 않아 사전투표에 따른 여야 득실을 계산하긴 쉽지 않다.

이에 각 당은 총선 사상 처음 시행되는 사전 투표가 전체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사전투표 독려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날 각각 집중 지원유세를 통해 지지자들의 사전투표를 촉구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지도부는 주말인 9일에도 주요 지역에서 사전 투표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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