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둑 '9단 킬러' 5단들의 우승컵 쟁탈전

윤찬희ㆍ이동훈 5단 'GS칼텍스배' 첫 우승 도전

이동훈 5단(왼쪽)과 윤찬희 5단(사진=한국기원·오로 제공)
윤찬희(26) 5단과 이동훈(18) 5단이 'GS칼텍스배' 결승에서 만나 대회 첫 우승을 두고 맞붙는다.

이동훈 5단은 8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1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4강전에서 윤준상 9단에게 274수 만에 흑 1집반집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지난 대회 4강에 이어 올해 결승까지 진출한 이동훈 5단은 지난해 KBS바둑왕전 우승 이후 생애 두 번째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본선시드를 받은 그는 이영구 9단과 김지석 9단, 윤준상 9단을 연파하며 '9단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앞서 지난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4강전 첫 경기에서 윤찬희 5단은 2010년 15기 GS칼텍스배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원성진 9단에게 302수 만에 흑 반집승하며 입단 이후 첫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달 초까지 12연승을 거두는 등 절호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윤찬희 5단은 예선에서 4연승으로 5년 만에 이 대회 두 번째 본선행을 확정지었고, 본선에서는 강승민 4단과 김명훈 3단, 신진서 5단, 원성진 9단에게 연승을 거둬 결승에 올랐다.

이동훈 5단과 윤찬희 5단의 상대 전적은 이 5단이 3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 특히 이 5단은 지난해 제33기 KBS바둑왕전에서 윤 5단에게 8강에서 1집반, 패자 결승에서 반집승하는 등 2연승하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두 사람이 맞붙는 GS칼텍스배결승5번기 1∼2국은 14, 15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며, 3∼5국은 28일부터 3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우승 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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