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후 김현미·유은혜 의원 지원 유세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대표는 "(문 전 대표가) 과거에 더민주 도와달라고 나에게 왔을때 '850만명에 달하는 호남 유권자의 지지를 받지못할 것 같으면 승리할수 없다. 그리고 그동안 더민주의 가장 큰 지지세력이 호남 세력이었기 때문에 호남 세력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지 그런 노력을 경주해야한다'고 말했다"며 "그렇기때문에 문 전 대표가 이번에 광주가서 그런 관계에 대해 분명히 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의 광주메시지가 호남 민심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겠냐'는 질문에는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는 광주와 호남 유권자들이 (문 전 대표를) 얼마나 포용해주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142일만에 광주를 찾아 "호남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고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며 자당 호남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 대표는 손학규 전 고문이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본인의 의사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손 대표와 내가 조금 전에 통화를 했는데 '정계은퇴 상황에 그대로 머물러 있겠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며 "그래서 내가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학규 대표가 정계은퇴 선언을 한 분이기 때문에 본인이 선거에 직접 개입해 유세를 하는 것을 결심하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전화로 부탁할때도 '가급적 우리를 도와줄 수 있지 않겠냐'라고 질문한 것인데 본인이 정계은퇴 상황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생각할 것 같으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